"스플릿이 되기 전에 2위까지 팀을 끌어 올려야 할 것이다."
팔 골절이라는 작지 않은 부상에서 돌아와 전북 현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정혁(27)이 자신의 목표에 대해 밝혔다.
정혁은 지난 13일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한국교원대학교에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추진한 2013 함께 여는 아름다운 세상 온드림 서머스쿨에 참여했다. 여기서 정혁은 15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축구 클리닉을 열고 직접 시범을 보이며 패스와 드리블, 슈팅, 헤딩 등 축구 기본기를 가르쳤다.

이날 만난 정혁은 "부상에서 돌아온 뒤 팀이 상승세에 들어가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정혁이 복귀하기 전 성남에 2-3으로 패배했던 전북은 정혁이 복귀한 포항전에서 2-0으로 이기고, 울산과 부산을 각각 1-0, 2-1로 물리쳤다.
아쉬움도 있었다. 올 시즌에 앞서 인천에서 이적했지만 부상을 만났다. 팔 골절로 인해 수술과 재활로 두 달 여 동안 전력에서 제외된 탓에 팀이 부진에 빠졌었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정혁은 "팀이 상승세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내가 다치지 않고 계속 뛰었다면 더 높은 순위에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그래도 아쉬움보다는 최근 상승세에 대한 기쁨이 더 크다. 정혁은 "최근 성적을 보면 뿌듯한 마음이 있다. 특히 최강희 감독님께서 돌아오시고 전북이라는 팀에 더욱 무게감이 생긴 것 같다"면서 "감독님께서 믿고 맡겨주시는데, 신뢰에 대한 보답을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승을 위해 이적을 했다"고 밝힌 정혁은 "개인적으로 팀이 우승하는 것을 정말 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순위를 끌어 올려야 한다"며 "스플릿이 되기 전에 2위까지 팀을 끌어 올려야 할 것이다. (2위 울산과 승점 차가 5점인 만큼) 앞으로 4경기 동안 지지 않는 경기를 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지지 않는 경기에서 가장 걸림돌이 될 것처럼 보이는 서울과 승부에 대해서는 "전북에서 뛰면서 서울, 포항과 같은 상대로 많은 징크스를 깬 것으로 안다. 특히 지난 5월 서울전에서 승리할 때 그라운드에서 뛰었다. 그 때의 경험을 살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sportsher@osen.co.kr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