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슬라이더 최고" ESPN 선정 분야별 최고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15 06: 14

텍사스 레인저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7)의 슬라이더가 메이저리그 최고로 인정받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전문가 코너를 통해 메이저리그 전체 분야별 최고 선수들을 선정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감독 출신 매니 액타, 신시내티 레즈 단장 출신 짐 보든, 스카우트 출신 칼럼니스트 키스 로가 전문가로 나섰다. 
이 중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다르빗슈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바로 슬라이더 분야에서였다. 강력한 패스트볼과 함께 빠르고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가 다르빗슈의 주무기인데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보든은 "다르빗슈의 슬라이더는 힘이 좋을 뿐만 아니라 끝이 지저분하다"고 평가했다. 

LA 다저스 초특급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는 커브가 최고의 무기로 공인됐다. ESPN은 최고의 커브로 주저하지 않고 커쇼의 폭포수 커브를 꼽았다. 로는 "커쇼의 커브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로 원하는 곳에 제구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공략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올해 커브 헛스윙률이 15.5%나 된다. 
신시내티 레즈 쿠바 출신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은 패스트볼에서 최고로 꼽혔다. 맷 하비(뉴욕 메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등 미국인 강속구 투수들을 제쳤다. 평균 98마일 패스트볼을 자랑하는 채프먼은 195cm 장신의 왼손에서 내리 꽂는 광속구가 일품이다. 2011년에는 세계 최고 106마일(약 171km)까지 던졌다. 
최고의 체인지업으로 필라델피아 좌완 투수 콜 해멀스가 선정됐다. 그외 훌륭한 체인지업으로는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와 페르난도 로드니(탬파베이)가 거론됐는데 류현진(다저스)의 이름은 없었다. 최고의 커맨드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컨트롤을 자랑하는 필라델피아 특급 좌완 클리프 리가 선정됐다. 
한편 야수 부문에서는 최고의 정확성으로 타격 1위에 올라있는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가 선정됐고, 최고 파워는 2011~2012년 2년 연속 30홈런 이상 터뜨린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가 꼽혔다. 리그에서 가장 빠르고 위협적인 주자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의 몫이었다. 
아울러 수비에서는 안드렐튼 시몬스(애틀랜타)가 최고의 내야수비이자 가장 어깨가 강한 내야수로 동시에 선정됐다. 외야수비는 카를로스 고메스(밀워키), 외야수 최고강견으로는 야시엘 푸이그(다저스)가 각각 선정됐다. 기대한 추신수(신시내티) 이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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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커쇼-채프먼(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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