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킨스가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여줄까? 아니면 서재응이 상승세를 이어갈까?
15일 광주 두산-KIA 경기는 쉽게 승패를 점치기 어렵다. KIA가 마운드에서 강하지만 두산이 공격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3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KIA를 상대로 굳히기에 도전한다. 반면 4강권에서 멀어지고 있는 KIA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이나 다름없다. 결국 어느 팀이 승리에 대한 집착이 강하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KIA 선발 서재응은 15경기(12경기 선발)에 출전해 5승5패, 방어율 6.30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4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의 위력이 실종됐다. 시즌 내내 구위가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8월들어 2경기에서 잘 던졌다. 2일 넥센전 5이닝 2실점, 9일 NC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까지 8월의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는지 궁금한 대목이다.

두산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핸킨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경기에 출전해 1패, 방어율 8.36의 부진한 투구를 했다. 14이닝 동안 23안타를 맞았고 9개의 사사구를 허용했다. 스피드와 제구력 모두 부진했다. 세 번째 경기에서 적응력을 보이느냐가 관전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투수를 보자면 KIA쪽이 약간 우세할 수 있지만 공격력에서는 두산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KIA타선은 김주찬까지 빠지면서 타선이 답답할 정도로 터지지 않고 있다. 지난 주중 SK와의 경기에서는 무력한 공격 끝에 2연패했다. 갈수록 4강권에서 멀어지면서 선수들의 승부욕도 떨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반면 두산의 공격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 잠실경기에서 LG에 연패했으나 롯데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 기력을 회복했다. 3강에 대한 강한 의욕이 선수단을 지배하고 있다. 힘을 찾고 있는 서재응을 득점 공략이 관건이다. 주자들의 빠른 발과 중심타선이 어우러진다면 오히려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