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이덕희, '형님' 정현에 기권승...텐진퓨처스 8강행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8.15 14: 14

'아우' 이덕희(15, 현대자동차 & KDB금융그룹 후원)가 '형님' 정현(17, 삼일공고)에게 기권승을 거두며 텐진퓨처스(China Future F7 - Tianjin) 남자 단식 본선 8강에 진출했다.
한국 테니스 기대주들의 격돌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정현은 올 시즌 윔블던 주니어 단식 준우승자의 타이틀을 갖고 있었고, 이덕희는 청각 장애 3급을 딛고 드라마 같은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는 주인공이었기 때문.
하지만 정현의 허리 부상으로 제대로 된 승부를 펼치지 못했다. 이덕희는 15일 중국 톈진 국제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서 정현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1세트를 6-2로 따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이덕희는 2세트 첫 게임 40-0으로 앞선 상황에서 기권승을 따냈다. 최근 허리 부상을 안고 있었던 정현은 경기 도중 통증 악화로 기권하며 8강행의 꿈을 접었다.
이덕희는 "좋아하는 형과 경기를 치르면서 많은 걸 배워보고 싶었는데 (정)현이 형이 며칠 전부터 많이 아팠다. 이번 경기는 내 기량으로 이긴 것이 아니라 운이 좋았다. 현이 형이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라며 "8강전도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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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희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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