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KT, 한양대 잡고 최강전 8강 진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8.15 15: 45

형님의 관록이 동생의 패기를 눌렀다. 
부산 KT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개막전에서 한양대를 71-56으로 눌렀다. 이로써 KT는 2라운드 8강에서 고양 오리온스 대 고려대전 승자와 붙게 됐다.
KT는 부상으로 데뷔시즌을 거의 뛰지 못한 임종일과 김현수를 선발로 투입했다. 이어 경험 많은 송영진과 오용준을 넣어 균형을 맞췄다. 센터는 민성주가 맡았다. 한양대출신 국가대표슈터 조성민은 선발에서 제외됐다. 대학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한양대는 슈터 오창환, 이재도, 유영진, 정효근 등 핵심전력을 모두 투입했다.

초반 분위기는 형님들이 주도했다. 오용준이 5득점을 올린 KT는 10-4로 기선을 잡았다. 전체 1순위 신인 장재석은 골밑을 지배하며 6점을 퍼부었다. KT는 17-12로 1쿼터를 앞섰다.
 
한양대는 2쿼터가 돼서야 특유의 속공이 살아났다. 이재도는 화려한 개인기에 이어 센터 키를 넘기는 플로터슛을 성공시켜 관중을 열광시켰다. 한양대는 2쿼터 중반 25-24로 경기를 뒤집었다. 양 팀은 전반을 29-29로 비겼다.
속공농구를 펼치는 시원한 한양대농구는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정효근은 컷인하는 오창환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줘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승패를 떠나 농구인기를 위해 필요한 플레이였다.
KT는 3쿼터부터 민성주의 골밑플레이가 살아나며 시종일관 10점 이상 앞서나갔다. KT는 4쿼터 중반 김현수의 점프슛으로 66-44, 22점까지 앞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기대를 모았던 국가대표슈터 조성민은 컨디션 난조로 출장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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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육관 =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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