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발’ 푸이그, 팀 살린 야생마 주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8.15 15: 48

직전까지 5타수 무안타. 그런데 시프트 덕택에 땅볼이 될 뻔 했던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었다. 그리고 타구 굴절로 느리게 흘러가는 사이 야생마처럼 그대로 돌진해 득점 찬스를 이끌었다.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23, LA 다저스)가 팀의 시즌 70승과 8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류현진의 가장 강력한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자로 꼽히는 푸이그는 15일(한국 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앞선 5타석에서 모두 무안타에 그치며 맥을 못 추던 푸이그는 4-4로 맞선 연장 12회말 1사에서 자신의 6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왼손 사이드암 페드로 펠리시아노의 초구 싱커(85마일)를 받아친 푸이그의 타구. 우타자 푸이그인 만큼 메츠 유격수 오마 킨타니야는 당겨칠 것을 대비해 약간 3루 쪽으로 이동한 시프트를 펼쳤다. 그래서 2루-유격수 사이로 흘러간 타구는 시프트 덕택에 내야안타가 되었다.

그런데 킨타니야의 슬라이딩 캐치 시도와 함께 타구는 글러브를 맞고 중견수 후안 라가레스 쪽으로 흘러갔다. 1루를 지나던 푸이그는 타구가 느려진 틈을 타 2루로 돌진해 그대로 안착했다. 말 그대로 발로 만든 2루타였다.
발로 만든 푸이그의 2루타 이후 곧바로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좌익선상 끝내기타가 터지며 다저스는 5-4 천금의 승리를 따냈다. 9회말 1사까지 2-4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다저스는 안드레 이디어의 대타 좌월 투런에 이어 푸이그의 미친 주루와 곤살레스의 끝내기타로 최근 48경기서 40승8패로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farinell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