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다저스에 불가능이란 없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15 16: 47

지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다. 질 것 같다는 생각도 잊어버린 것 같다. LA 다저스의 요새 분위기가 그렇다.
LA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터진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또 한 번의 시리즈 싹쓸이와 함께 8연승을 기록한 다저스는 최근 48경기에서 무려 40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승차도 7.5경기로 유지했다.
말 그대로 놀라운 승리였다. 다저스는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가 경기 초반 4실점하며 위기에 몰렸다.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5회까지 무득점이었다. 연승에 대한 피로감이 있는 듯 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6회 2점을 만회한 다저스는 9회 1사 2루에서 대타 안드레 이디어의 동점 2점 홈런으로 끝내 따라붙었다. 그리고 12회 야시엘 푸이그의 발로 만든 2루타와 곤살레스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며 극적으로 승리했다.

이날 끝내기는 다저스의 후반기 4번째 끝내기였다. 다저스는 후반기 들어 가진 4번의 연장전에서 모두 승리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선수들의 집중력, 그리고 매 경기 다른 영웅이 튀어나오는 팀 전체의 조직력이 다저스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다. 맷 켐프, 핸리 라미레스 등 주축 선수들이 돌아가며 부상을 당했지만 다저스의 상승세는 끊이지 않고 있다.
선수단 분위기는 최고조다. 이날 경기 후 푸이그는 현지 언론에게 스페인어로 “이곳에는 불가능이 없다”라고 단언했다. 이날 카푸아노로부터 바턴을 이어받아 경기 끝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불펜에도 칭찬이 이어졌다. 확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다저스 불펜은 위드로, 리그, 하웰, 마몰, 로드리게스가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메이저리그(MLB) 역사를 통틀어서도 가장 뜨거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다저스는 하루를 쉰 뒤 17일부터 필라델피아 원정 경기를 치른다. 17일 선발로는 잭 그레인키(다저스)와 클리프 리(필라델피아)의 빅뱅이 예고됐다. 다저스는 18일 클레이튼 커쇼가, 19일에는 리키 놀라스코가 차례로 출격해 또 한 번의 시리즈 싹쓸이를 노린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