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 볼프스부르크행 목전...구자철과 한솥밥?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8.15 17: 26

브라질 A대표팀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보(바이에른 뮌헨)가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스타보를 노리던 아스날은 닭 쫓던 개 신세가 됐다.
독일 유력 일간지 빌트는 15일(한국시간) "아스날의 타깃이었던 삼바군단의 미드필더 구스타보가 1500만 유로(약 222억 원)에 볼프스부르크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구스타보는 명예보다는 실리를 택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 트레블(챔피언스리그, 분데스리가, DFB 포칼 우승)을 달성하며 명문 구단의 위용을 떨쳤다. 구스타보도 중앙 미드필드 한 자리를 꿰차며 트레블의 핵심 노릇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위기와 맞닥뜨렸다. FC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뮌헨 지휘봉을 잡으면서 바르셀로나에서 지도했던 티아구 알칸타라를 데려왔다. 자연스레 동포지션인 구스타보의 입지가 좁아졌다.
여러 클럽이 구스타보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아스날과 볼프스부르크도 그 중 한 팀이었다. 하지만 구스타보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아스날 대신 독일 분데스리가의 중위권팀 볼프스부르크를 택했다. 이유는 있었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다른 리그를 주시할 것이다. 난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를 원하지 않는다. 선수는 돈보다는 클럽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구스타보를 겨냥해 뼈있는 말을 던졌다.
구스타보는 이듬해 자국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전을 위해 소속팀의 이름값과 개인의 명예보다는 꾸준한 출전이 최우선이었다. 새로운 리그의 아스날보다는 주전 자리가 확실한 같은 리그의 볼프스부르크가 수월한 선택지였다. 
한편 구스타보의 볼프스부르크행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구자철과의 공존 혹은 경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구자철은 올 시즌 얀 폴락과 함께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고 있다. 디에구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구자철, 구스타보, 폴락 중 한 선수는 경쟁에서 밀려나는 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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