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한 번 기회가 올 것이다".
LG 김기태(44) 감독이 1위 싸움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LG는 지난 13~14일 삼성과 대구 원정 2연전에서 1승·1패 반타작을 하고 다녀왔다. 56승37패가 된 2위 LG는 1위 삼성(55승34패2무)과 격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첫 경기를 잡고 승차없이 2위로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둘째날 패배로 원상복귀됐다.
15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기태 감독은 "삼성과 재미있게 반타작하고 왔다. 걱정했는데 1승1패면 괜찮았다.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며 "(1위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고, 전력을 다질 수 있는 기회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은 37경기, LG는 3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맞대결도 3경기가 있기에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여지가 남았다. 불과 1경기차로 남은 경기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 비록 1위 역전에는 실패했지만, 김기태 감독은 역전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편 LG는 이날 포수 김재민을 1군에서 말소시키는 대신 또 다른 포수 조윤준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지난달 4일 1군 말소 이후 42일만의 1군 복귀. 김기태 감독은 "조윤준이 많이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일단 대수비로 출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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