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후반기 첫 대회부터 접전을 펼쳤다.
15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 골프장(파72, 668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김세영(20, 미래에셋)을 포함한 11명의 선수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두 번째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자리를 지켜냈다.

김세영은 경기 후 "마지막까지 위기 상황이 계속됐는데 마지막 홀에서 퍼트로 잘 마무리했다"면서 "투온을 때로는 자제하려고 한다. 지난 대회였던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실수를 많이 해서 짧게 짧게 짤라가야 할 때는 욕심부리지 않고 가기로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티샷이 후반에는 조금 밀리는 게 몇개 있었다. 내일은 이 부분을 잘 다듬어서 할 것이다. 마음가짐은 오늘처럼 새로운 라운드를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할 예정"이라며 다음날 전략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던 박희영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25위에 그쳤다. 그러나 선두와 3타차를 유지, 우승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8개월여만에 KLPGA 투어 참가지만 순수 국내대회 참가는 지난 2010년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 이후 3년 4개월만에 모습을 드러낸 박희영이다. "잔디에 적응할 시간이 연습 라운드 하루 밖에 없어서 아쉬웠다"는 박희영이지만 "오랜만에 한국선수들이랑 경기해서 좋았다.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박희영은 "4라운드이기 때문에 장기전이다. 날씨가 덥고 골프장의 높낮이가 있어 하루에 버디를 몰아치기는 힘들지만 그린이 큰 편이라 온그린 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서 "앞으로 3라운드 남았기 때문에 선두까지 치고 올라가는데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 신인왕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효주(18, 롯데)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고 상금랭킹 1위 장하나(21, KT)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41위에서 시작했다. 디펜딩 챔피언 양제윤(22, LIG손해보험) 9오버파 81타로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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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