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리(23, SK)가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서울 SK는 15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연세대를 83-65로 눌렀다. 이로써 SK는 8강서 삼성 대 전자랜드 승자와 맞붙게 됐다. 연세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K에 막혀 1라운드 탈락했다.
KBL의 마지막 귀화혼혈선수 박승리의 공식데뷔전이었다. 등번호 20번을 단 그는 1쿼터 후반 처음 코트를 밟았다. 이어 자신 있게 시도한 첫 3점슛은 림을 맞고 튀어나왔다. 이어진 수비에서 박승리는 파울을 범하는 등 아직 수비에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박승리는 1쿼터 후반 시도한 점프슛이 성공되며 프로데뷔 첫 득점을 올렸다. 그는 2쿼터 종료직전 노마크 속공기회에서 가벼운 투핸드 덩크슛을 터트렸다.
한국무대는 녹록치 않았다. 박승리는 3쿼터 중반 돌파를 시도하던 중 최준용에게 블록슛을 얻어맞기도 했다. 패스미스도 나왔다. 4쿼터에는 평범한 레이업슛을 실패했다. 또 수비에서 요령이 없어 파울이 잦았다. 박승리는 4쿼터 초반 5반칙 퇴장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박승리의 최종기록은 4점, 2리바운드, 반칙 5개였다. 장기인 3점슛은 2개를 시도했지만 하나도 넣지 못했다. 2개를 성공시킨 야투 중 그나마 한 개는 덩크슛이었다. 분명 아쉬움이 남는 데뷔전이었다.
경기 후 박승리는 “오늘 못했다. 아직 내 포지션이 뭔지 잘 몰라 알아가는 단계다. 좋은 경험이었다. 다음 경기를 잘하겠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5반칙 퇴장에 대해 “심판 탓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떤 걸 파울로 부는지 알아가는 단계다. 코칭스탭이나 다른 선수들에게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문경은 감독은 “첫 경기라 긴장한 모습이 비췄다. 한 술에 배부른 생각하지 않겠다. 조그만 것부터 시키겠다. 팬 여러분들이 기대감이 있었을 텐데 차근차근 기다려주시면 만들어질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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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육관 =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