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한화를 꺾고 1위 삼성에 승차없이 2위로 따라붙었다.
LG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서 7회말 이진영의 역전 2타점 결승 2루타에 힘입어 6-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지난 5월29일 잠실 경기부터 한화전 6연승을 달린 LG는 57승37패 승률 6할6리를 마크, NC에 패한 1위 삼성(55승35패2무·0.611)에 승차 없이 2위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LG가 1회말 첫 공격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번타자 박용택이 중전 안타를 치고나간 뒤 계속된 1사 2루에서 이진영이 한화 선발 바티스타를 상대로 좌중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2회말에도 2사 후 손주인의 중전 안타에 이어 윤요섭이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작렬시키며 추가점을 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박용택까지 중전 적시타까지 나와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LG 선발 우규민에 3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힌 한화도 4회초 반격을 시작했다. 송광민의 중전 안타와 추승우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2루에서 이대수가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정범모의 빗 맞은 타구가 투수 옆 행운의 안타가 돼 3루 주자 추승우가 홈을 밟으며 2-3으로 따라붙었다.
이어 5회초 한순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최진행이 LG 1루수 문선재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후 송광민의 중전 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정현석의 좌중간 빠지는 1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든 뒤 추승우의 1루 땅볼 때 다시 한 번 LG 1루수 문선재의 홈송구 실책으로 송광민이 득점하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LG는 역전의 팀이었다. 7회말 윤요섭과 박용택의 볼넷으로 잡은 2사 1·2루에서 이진영이 한화 필승맨 박정진을 상대로 좌익수키를 넘어가는 2타점 역전 2루타를 작렬시키며 전세를 뒤집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정의윤의 좌전`적시타까지 나오며 스코어를 6-4로 벌렸다.
LG는 선발 우규민이 4⅓이닝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정현욱-이상열-김선규-류택현-이동현-봉중근 등 불펜투수 6명이 4⅔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선규가 시즌 2승째를 올렸고, 9회 1이닝을 무실점을 막은 봉중근이 29세이브째. 결승타의 주인공 이진영을 비롯해 박용택·정의윤·손주인이 나란히 2안타씩 멀티히트로 타선을 이끌었다.
한화는 선발 바티스타가 5이닝 6피안타 1볼넷 무삼진 3실점으로 막고 선발승 요건을 채웠으나 불펜에서 승리를 날렸다. 박정진이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패째. 타선에서는 정현석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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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