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전에 연패란 없었다.
LG가 짜릿한 역전극으로 강팀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LG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서 7회말 이진영의 역전 2타점 결승 2루타와 함께 불펜투수들의 호투에 힘입어 6-4로 역전승했다. 지난 5월29일 잠실 경기부터 한화전 6연승 행진. NC에 패한 1위삼성에 승차없이 2위가 됐다.
이로써 LG는 지난달 6~7일 목동 넥센전에서 연패를 당한 이후 이날까지 40일째 연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LG는 23경기에서 17승6패 승률 7할3푼9리로 거침없이 내달리고 있다. 연패는 없고, 연승만 있었다. 7연승에 이어 3연승을 2번이나 질주했다.

LG는 이 기간 동안 6번 패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잠실 KIA전에서 패했으나 이튿날 KIA에 1-0 영봉승을 거뒀다. 이어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12-15로 졌지만, 이튿날 두산에 9-5로 승리하며 깨끗이 되갚았다.
7울28일에는 두산에 다시 졌지만 다음 경기가 된 지난 2일 잠실 삼성전에서 4-2로 이겼다. 이튿날 삼성에 0-3 패했으나 다음날 9-6으로 되갚으며 연패 방어에 성공했다. 8일 잠실 롯데전 4-5 석패에도 이튿날 7-2로 승리하는 등 이날 경기 전까지 5번이나 연패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도 LG의 연패 방어 본능이 유감없이 나타났다. 2회까지 3-0으로 여유있게 리드했으나 수비 실책이 겹치며 5회에 3-4로 역전당했다. 한화는 일찌감치 불펜 필승조를 가동했다. 하지만 LG의 역전을 막을 수 없었다. 7회에만 안타 2개, 볼넷 2개를 엮어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으며 강팀의 힘을 보여줬다.
LG 역전 본능에는 강력한 불펜의 힘도 빼놓을 수 없었다. 선발 우규민이 4⅓이닝 4실점(2자책)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지만, 정현욱-이상열-김선규-류택현-이동현-봉중근 등 무려 6명의 구원투수들이 4⅔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고, 리드를 지켜냈다. 연패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게 지금의 LG다.
waw@osen.co.kr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