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편해지고 있다".
LG 베테랑 투수 정현욱(37)이 부활 가능성을 보였다. 정현욱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 구원등판, 1⅔이닝 동안 안타 없이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6-4 역전승에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FA가 돼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정현욱은 시즌 초반 필승조로 활약하며 분투했다. 그러나 시즌이 거듭될수록 구위가 떨어지며 고전했다. 특히 7월에는 5경기에서 1패1홀드 평균자책점 27.00으로 크게 부진하며 고비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정현욱은 8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3-4로 뒤진 5회초 1사 2·3루에서 구원등판, 이대수와 정범모를 연속 삼진 잡고 추가 실점을 막은 뒤 6회에도 실점없이 막아내는 안정감있는 피칭으로 호투했다.
경기 후 정현욱은 "특별히 구위가 나아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생각이 편해지고 있다. 투수코치님을 비롯해 주위의 동료투수들이 계속 격려를 해주며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그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포함 8월 6경기에서 1홀드를 올리며 5⅔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 특히 삼진 7개를 잡으며 정현욱 특유의 탈삼진 능력을 회복하고 있다. 정현욱의 부활이 잘 나가는 LG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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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