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윅스' 이준기, 미워할 수 없는 탈주범 '인간적 매력'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8.15 23: 10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의 이준기가 인간적 매력을 가진 탈주범 장태산을 연기하며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15일 오후 방송된 '투윅스' 4회에서는 경찰의 눈을 피해 험난한 탈주를 하는 장태산(이준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장태산은 모래 속에서 빨대로 숨을 쉬고 전기 톱으로 수갑을 자르는 등의 일들을 겪으며 도망쳤다. 백혈병에 걸린 딸에게 골수를 이식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이내 산 속에서 궁지에 몰려 경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 문일석(조민기 분)의 사주를 받은 킬러 김선생(송재림 분)도 그를 위협했다.

그러나 장태산은 굳은 의지로 경찰을 따돌렸다. 그리곤 마을의 버스를 잡아 타 민가로 침투했다. 장태산은 민가의 모녀를 위협해 먹을 거리를 얻어내고 지친 몸을 뉘었다. 그 과정에서 장태산은 흉기를 들고 모녀를 위협하며 불량스런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장태산은 그 와중에도 인간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그는 일단 모녀를 묶어둔 채 배를 채웠다. 짧은 바지를 입은 딸을 걱정하는 어머니를 보고 바지 하나를 던져주고 "사람은 때려도 여자는 안 건드린다"며 화를 냈다.
이 뿐 아니라 장태산은 순수한 탈주범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는 모녀가 문 앞 경보등을 고치려 힘든 망치질을 하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떠나기 전 망치질을 해 두고 떠났다. 이 모습을 본 모녀는 장태산이 도망갈 수 있게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신고했다.
이 장면에서 이준기는 자연스런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조금은 지질하지만 의리는 있는, 그리고 위기에 처했으면서도 지킬 건 지키는 장태산을 생동감있게 표현해냈다.
한편 ‘투윅스’는 의미 없는 삶을 살다 살인누명을 쓴 한 남자가 자신에게 백혈병에 걸린 어린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2주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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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윅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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