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자리를 수성하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그리고 정상 탈환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첼시의 도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13-2014 프리미어리그 개막이 약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5월 20일(이하 한국시간) 2012-2013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이 열린 뒤 약 3개월 만이다. 짧은 시간 동안 우승을 다투는 맨유와 맨시티, 첼시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세 팀 모두 사령탑을 교체하며 다가오는 새 시즌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으로서 그 자리를 수성, 2008-2009시즌 이후 5시즌 만에 리그를 연속 제패하길 바라고 있다.

▲ 수성 노리는 맨유, 걱정이 앞선다
지난 시즌 맨유는 압도적이었다. 2위 맨시티를 승점 11점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득점에서도 2위 첼시와 11골이 차이가 날 정도로 화력이 좋았다. 실점은 경기수(38경기)보다 많은 43실점이었지만, 막강한 화력으로 인해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맨유의 살아있는 역사였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물러났다. 사실 맨유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생긴 가장 치명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퍼거슨 감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에버튼의 데이빗 모예스 감독을 영입했지만,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게다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프리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물론 믿는 구석은 있다. 바로 주포 로빈 반 페르시다. 2011-2012시즌과 2012-2013시즌 연속해서 득점왕에 오른 반 페르시의 활약이 있다면, 맨유는 지난 시즌과 같은 화력을 유지할 수 있다. 반 페르시는 최근 열린 커뮤니티 실드에서 2골을 넣어 맨유가 새 시즌의 시작을 우승컵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믿는 구석이 무너진다면 치명적이다. 지난 시즌 반 페르시는 큰 부상이 없었다. 덕분에 맨유는 꾸준히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반 페르시가 지난 시즌을 제외한 다른 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달라진다. 반 페르시는 매 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웨인 루니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있지만, 지난 시즌 막판부터 팀에서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 자원을 보강하지 못한 것도 문제다. 폴 스콜스가 은퇴한 가운데 맨유는 즉시 투입할 자원을 영입하지 못했다. 당초 티아고 알칸타라(바이에른 뮌헨)를 영입하려면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에 뺐겼고, 세스크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의 영입도 추진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결국 마루앙 펠라이니(에버튼)의 영입으로 선회했지만 아직 영입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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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반 페르시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