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자리를 수성하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그리고 정상 탈환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첼시의 도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13-2014 프리미어리그 개막이 약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5월 20일(이하 한국시간) 2012-2013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이 열린 뒤 약 3개월 만이다. 짧은 시간 동안 우승을 다투는 맨유와 맨시티, 첼시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세 팀 모두 사령탑을 교체하며 다가오는 새 시즌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2011-2012시즌 맨유를 득실 차로 제치고 극적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맨시티이지만, 지난 시즌에는 맨유의 화력에 눌려 선두 경쟁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맨시티는 맨유와 득점에서 20골 차가 나며 적지 않은 승리를 놓쳤다.
▲ 긁어모은 선수들, 페예그리니가 조화시켜야 우승 가능
긁어모았다는 표현이 거칠다. 하지만 그 표현 만큼 오프시즌 보였던 맨시티의 행보에 어울리는 표현이 없다. 카를로스 테베스와 마이콘을 각각 유벤투스와 AS 로마로 이적시켰지만, 영입한 선수들의 명단을 보면 입이 벌어져 다물어지지가 않는다.
시작은 페르난디뉴였다. 맨시티는 샤흐타르로부터 브라질 대표팀의 미드필더 페르난디뉴를 영입하는데 4000만 유로(약 593억 원)를 투자했다. 이어 헤수스 나바스를 2400만 파운드(약 415억 원), 알바로 네그레도를 2000만 파운드(약 346억 원), 요베티치를 2700만 유로(약 400억 원)에 영입했다. 총 1억 파운드(약 1731억 원)가 넘는 초대형 투자였다.
기존 전력이 약한 것도 아니다. 맨시티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세르히오 아게로, 에딘 제코, 야야 투레, 다비드 실바, 사미르 나스리, 빈센트 콤파니, 가엘 클리시, 가레스 배리, 제임스 밀너 등을 보유하고 있다. 원래 우승을 노리는 전력에 엄청난 전력 보강을 한 셈이다.
이제 남은 것은 조화다. 맨시티는 조화라는 마지막 퍼즐을 위해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을 선임했다. 남미를 대표하는 페예그리니 감독은 다양한 전술과 여러 포메이션을 구사한다. 특히 선수 개인 기량을 중시하기보다는 팀 전체를 우선시하는 성향이 강하다. 그만큼 특색이 강한 선수들을 승리를 목표로 하나로 뭉치는데 능하다.
하지만 약점이 있다. 맨시티와 같이 화려한 선수단을 보유한 팀을 지도한 경험이 적다.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하기는 했지만 단 한 시즌에 불과했다. 게다가 맨시티가 원하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이 유럽 무대에서는 전무하다.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맨시티에 페예그리니 감독이 아쉬운 점은 부족한 우승 경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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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페예그리니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