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개막] 무리뉴, 첼시에 '9년 전 영광' 재현 가능?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8.16 06: 59

챔피언 자리를 수성하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그리고 정상 탈환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첼시의 도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13-2014 프리미어리그 개막이 약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5월 20일(이하 한국시간) 2012-2013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이 열린 뒤 약 3개월 만이다. 짧은 시간 동안 우승을 다투는 맨유와 맨시티, 첼시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세 팀 모두 사령탑을 교체하며 다가오는 새 시즌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첼시는 프리시즌 작은 규모로 선수 보강을 했다. 하지만 자신만만하다. 지금의 첼시 왕조를 만들고 우승의 맛을 알게 한 조세 무리뉴 감독이 6년 만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첼시는 무리뉴 감독의 힘을 빌어 4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 왕좌 탈환을 노리고 있다.

▲ 무리뉴의 복귀로 큰 힘 얻은 첼시, 하지만 약점은 존재
무리뉴 감독의 복귀는 오프 시즌 첼시는 물론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유럽 무대를 통틀어 가장 핫(hot)한 이슈였다. 경영진과 불화로 사실상 경질당하다시피 한 무리뉴 감독을 첼시에서 선임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3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첼시가 무리뉴 감독의 복귀로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에 대한 기대도 컸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에 특별한 존재다. 무리뉴 감독은 2004-2005시즌 첼시에 부임하자마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안겼다. 50년 만의 리그 우승이었다. 단지 우승이 전부가 아니었다.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당시 첼시는 단 1패를 기록했고, 최소 실점(15실점), 최다 승리(29승)를 달성했다. 특히 25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치는 등 완벽에 가까운 시즌을 보였다.
그 해 리그컵도 거머쥔 무리뉴 감독은 이듬해에도 29승을 달성하며 첼시를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첼시는 5개 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했는데, 이는 1933-1934시즌 아스날의 5대회 연속 우승 이후 런던을 연고로 한 클럽으로서는 두 번째 기록이었다.
그만큼 첼시는 무리뉴 감독과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와 좋은 추억을 이번 시즌에도 보여줄 능력을 갖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를 떠나서 인터 밀란에서 세리에 A 2회 우승, 코파 이탈리아 1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달성했고, 레알 마드리드서는 프리메라리가 1회 우승, 코파 델 레이 1회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첼시에는 무리뉴 감독도 걱정할 약점이 있다. 바로 공격의 마침표를 찍어줄 최전방 공격수다. 첼시는 최전방 공격수로 페르난도 토레스와 뎀바 바, 로멜루 루카쿠를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세 선수 모두 최고 수준의 공격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토레스는 지난 시즌에도 부활하지 못하고 리그 8골에 머물렀고, 바는 첼시 이적후 14경기 2득점에 그쳤다.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에서 임대돼 17골을 넣은 루카쿠가 있지만, 첼시의 공격을 책임질 선수로는 무게감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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