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G 40승’ 다저스, MLB 8월 역사 갈아치울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16 07: 49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남을 만한 뜨거움을 보여주고 있는 LA 다저스가 기록도 하나 둘씩 깨뜨리고 있다. 이제는 역대 최고 8월 승률에도 도전한다.
LA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터진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다. 2-4로 뒤진 9회 대타 안드레 이디어의 극적인 동점 투런포로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간 다저스는 끝내 승리하며 최근의 놀라운 상승세를 대변했다. 네 차례 연장전 승리를 포함한 후반기 성적은 무려 23승3패다.
이런 다저스는 MLB 역사를 다시 써내려가고 있다. 이미 다저스는 류현진이 등판한 14일 승리로 팀 역사를 갈아치웠다. 6월 23일 이후 47경기에서 39승8패를 기록, 전신 브루클린 시절이었던 1889년 4월부터 6월 사이 기록했던 46경기 38승을 뛰어넘는 구단 역사를 만들었다. 114년 만의 기록이다.

한편 15일 승리로 다저스는 1942년 세인트루이스 이후 48경기에서 40승을 기록한 최초의 팀이 됐다. 이 기간 중 다저스는 3점 이하를 득점한 경기에서 11승7패를 기록하며 강력한 마운드의 힘을 과시했고 후반기 들어서만 11차례나 7점 이상의 득점에 성공하며 투·타의 고른 조화를 뽐내고 있다.
이제 다저스는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한다. MLB 역사상 8월 최고 승률이 그 목표다. 다저스는 8월 들어 13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률은 무려 9할2푼9리다. 1916년 이후 8월에 8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한 사례는 7번이 있었다. 가장 높았던 8월 승률은 1936년 당시 뉴욕을 연고로 했던 자이언츠가 세운 8할8푼9리(24승3패)다. 만약 다저스가 남은 15경기에서 13승을 기록할 경우 26승3패가 돼 77년 묵은 메이저리그 역사를 갈아치우는 것이다.
설사 이 기록에 다가서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팀 내 8월 최고 승률은 갈아치울 가능성이 있다. 다저스의 역대 최고 8월 승률은 1953년의 8할6리(25승6패)였다. 한편 가장 최근 ‘8월 8할 이상 승률’을 달성한 팀은 2002년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8할5푼7리(24승4패)였다. 당시 오클랜드는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20연승을 기록했다. 오클랜드를 제외하면 나머지 기록은 모두 1955년 이전에 나왔다. 다저스가 21세기 들어 두 번째 팀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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