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우가 '일말의 순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콱 찍었다.
지우는 125부작 대단원의 막을 내린 KBS 일일시트콤 '일말의 순정'이 배출한 안방극장 신예다. 이미 그는 영화 '이층의 악당'으로 데뷔한 후 ‘가족시네마’, ‘설인’, ‘전설의 주먹’ 등 다 양한 작품 속 개성 강한 캐릭터로 분해 어린 나이에도 불구, 충무로 떠오르는 신인 여우(女優)로 주목 받은 바 있지만 드라마는 처음과 다름없었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를 통해 신선한 외모에 탄탄한 연기력까지 갖춘 차세대 10대 스타로 급부상,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며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배우로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일말의 순정'에서 그는 철 없는 아빠와 대비되는 철 든 딸, 어른 같은 아이 순정 역을 맡아 조용한 성격에 수줍음 많은 소녀의 모습에서부터 첫 사랑의 감정을 시작으로 사랑과 우정 사이 갈등하고 고민하는 모습,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배려하고 걱정하는 어른스러운 모습 등 다양한 감정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여러 매력을 과시했다.
연애를 처음 시작하는, 첫사랑 풋풋한 여고생의 모습을 그릴 때는 태어나 처음 느끼는 감정을 풋풋하게 표현, 순수한 10대 감성으로 맑게 그려내 10대는 물론 2030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눈길을 사로잡았고, 순정이가 극 중 남매처럼 가족과 같이 지내 온 준영(이원근)에 대한 감정이 우정과는 다르게 묘한 감정으로 변화하는 모습에서는 남자친구 필독(필독)에게 미안한 감정과 동시에 성장통을 겪는 세밀한 감정 연기를 소화해냈다.
여기에 친한 친구 다비(조우리)가 준영(이원근)이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자신의 감정이 다른 친구들에게 상처가 될까 걱정하고 고민하는 10대 소녀의 착한 순정을 그리며 공감을 자아냈다.
소꿉친구와의 사랑과 우정 사이의 세밀한 감정, 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감정도 생각도 성숙해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낸 지우는 긴 호흡이 필요했던 이번 작품을 통해 여배우로서 한층 성장했다는 평이다. 특히 타 여배우들과 차별되는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마스크가 이에 더해져 앞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여배우'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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