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1, 레버쿠젠)이 홍명보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얻을까.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16일 독일로 출국해 유럽파들을 점검한다. 기본적으로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들이지만 방심할 수 없다. 홍명보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맹활약을 펼쳐야 국가대표팀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다.
홍 감독의 첫 번째 점검대상은 손흥민이다. 그는 17일(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와의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 선발공격수로 나설 예정이다. 분위기는 아주 좋다. 손흥민은 10일 SC프라이부르크와 개막전서 선발 출전해 2-1로 앞서는 역전골을 터트렸다. 1골, 1도움을 올렸던 DFB 포칼 64강전을 포함하면 손흥민은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는 셈이다.

리그데뷔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현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독일 언론은 손흥민을 ‘레버쿠젠의 새로운 스타’라고 표현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대표팀은 4경기서 단 한 골의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파만으로 구성된 대표팀의 골 결정력에 한계가 드러났다. 자연스럽게 손흥민을 비롯해 지동원, 박주영 등 유럽파 공격수들에게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 감독은 지난 13일 “페루전이 끝나고 16일 독일로 간다. 손흥민과 만나서 얘기한 적은 없다. 다만 그 선수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구자철과 박주호도 보기 위해서다. 감독으로서 직접 만나 우리의 방향을 설명해줘야 할 필요도 있고, 선수들의 상태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홍명보 감독과 안면이 없는 사이다. 홍명보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흥민이 시즌 2호골을 터트린다면 강렬한 첫 인상을 심을 수 있다. 손흥민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레버쿠젠에서 입지를 굳힐 절호의 찬스다. 손흥민의 시즌 2호골 사냥은 ‘채널 엠’을 통해 국내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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