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 출신 가수 김진호가 사망한 멤버 채동하를 추억했다.
김진호는 최근 진행된 MBC 다큐멘터리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녹화에서 고 채동하의 죽음 이후 힘겨운 삶을 살았다고 털어놨다.
김진호에게 고인은 여자 친구처럼 세심한 부분까지도 자신을 걱정 해주곤 하던 형이었다. 그런 형의 죽음은 그에게 큰 충격이었다. 특히 형이 마지막 순간까지도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었다는 이야기는 김진호에게 크나큰 충격이었다.

형의 죽음 이후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는 지난 3년간 솔로 앨범을 준비하며 먼저 떠난 형을 위한 추모곡도 만들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기 위해 팀을 떠났던 형이 겪었을 힘들었던 순간들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몇 년 전의 동하 형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기 위해 큰 기획사의 러브콜도 마다하고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다고.
제작진에 따르면 몇 년 전만해도 만 명이 꽉 들어찬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하던 그를 만난 곳은 한 카페의 작은 무대 위였다. 팬들과 더 가까이서 만나고 싶다는 마음에 카페 공연을 하게 되었다는 그는 땀을 뻘뻘 흘리며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모습에서 예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음악이 일상인 그는 집에서는 물론이고 길거리, 차 안, 심지어는 메이크업숍에서도 기타를 놓지 않고 노래를 한다. 그런 그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길거리 게릴라 공연에 나섰다. 홍보 수단은 자신의 SNS뿐이다.
길거리 게릴라 공연을 한다는 글을 올리면서도 더운 날씨 탓에 많은 사람들이 모일지 걱정을 하는 그이다. 예전의 무대 위 화려했던 모습과는 다른 지금의 모습을 사람들이 어떻게 바라보더라도 음악에 대한 열정만으로 사람에 대한 노래를 하고 싶다는 그만의 확실한 소신을 전했다. 방송은 17일 오전 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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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