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U의 반란, MVP 오존도 넘어설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8.16 10: 20

범상치 않은 초짜들은 반란은 계속 이어질까. 프로들의 틈바구니 속에 살아남은 전남과학대학교(이하 CTU)가 최강의 골리앗인 MVP 오존에 도전한다.
CTU는 신생팀임에도 '롤챔스' 16강서 나진 소드, CJ 블레이즈, 진에어 스텔스 등 쟁쟁한 팀들과 경쟁에서 8강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유명 선수나 아마추어 출신이 3명이나 있지만 '롤챔스' 우승팀이었던 나진 소드를 NLB로 밀어내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CTU의 진가는 롤챔스 16강전 내용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CJ 블레이즈와 16강전서는 0-1로 뒤진 2세트 최근 사용이 뜬한 챔피언인 '녹턴'으로 블레이즈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녹턴의 피해망상이 블레이즈 선수들의 시야를 방해하면서 은신이 가능한 트위치가 폭발적인 공격으로 상대 챔피언들을 마구 녹였다.

비단 CJ 블레이즈전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과 경기서도 비선호 챔피언으로 활로를 개척한 CTU는 나진 소드와 경기나 진에어 스텔스와의 경기에서도 평소 잘 사용되지 않는 챔피언을 사용하는 톡특한 전략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팀의 포인트게더인 하단 공격수 백승민은 "프로팀은 정형화된 패턴이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활용할 뿐"이라며 비결에 대해 살짝 공개하기도. 김민기 CTU 감독은 "아마추어팀이지만 선수들의 노력은 프로들 못지 않다. CTU의 돌풍이라고 얘기들을 하시는데 돌풍이 8강에서 멈추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선수들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매시즌 어김없이 찾아왔던 신예팀들의 4강 진출 신화를 이번에는 CTU가 이어갈지 '롤챔스' 팬들의 시선이 16일 오후 7시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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