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LAA 투수 정영일, 남몰래 기부 화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8.16 14: 35

국내 무대 복귀를 준비 중인 정영일(전 LA 에인절스 투수)이 비영리봉사단체인 '굿맨'에 남몰래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굿맨 측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영일 선수가 굿맨에 성금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삼성 투수 차우찬의 소개로 류지훈 굿맨 대표를 알게 된 정영일은 "여러모로 힘들때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정말 좋은 분이다. 형으로서 존경스러울 만큼 멋진 마인드도 있고 점점 따르다보니 내가 예전에는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소외된 이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영일은 "넘치는 게 힘 밖에 없다보니 함께 봉사활동도 다니고 하다가 우찬이형이 먼저 기부를 했다. 단체 방침상 목적없는 기부는 안받는다고 해서 어르신들 생활비 후원을 모금할 예정이라고 그러길래 기다렸다가 하게 됐다"고 웃었다.

정영일의 친동생인 정형식, 김상수, 우동균 등 삼성 선수들도 봉사활동에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수에 대해 밝히지 않은 정영일은 "우찬이형이 틈틈히 모은 돈을 기부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용돈처럼 조금씩 모아둔 돈을 기부하자라는 마음에 조금이나마 돕고 싶었다"며 "아무래도 내가 지금 현재는 소득이 없고 그러다 보니 액수를 밝히는 것은 여러모로 오해의 여지도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정영일은 진흥고를 졸업하고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에 입단후 4년간 활동했으나 부상과 재활로 2011년 방출을 통보받고 고양원더스와 일본독립야구팀을 거쳐 오는 26일 2차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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