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좌완 유망주 유창식(21)이 LG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유창식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9.17에서 8.23으로 낮췄다. 특히 후반기 4경기에서 15이닝 5실점으로 평균자책점 3.00에 불과하다.
1회말 박용택을 좌익수 뜬공, 권용관을 3루 땅볼로 투아웃 잡은 유창식은 이진영에게 좌익선상 빠지는 2루타를 맞은 뒤 정의윤의 땅볼 타구에 3루수 이대수가 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해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병규(9번)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없이 1회 고비를 넘겼다.

2회에는 정성훈-이병규-손주인을 유격수-2루수-3루수 땅볼로 삼자범퇴 요리한 유창식은 3회에도 1사 후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권용관과 이진영을 각각 중견수 뜬공, 3루 땅볼로 실점을 주지 않았다. 4회에도 1사 후 이병규(9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정성훈을 3루 앞 병살타로 솎아내며 무실점 행진.
5회에도 첫 타자 이병규(7번)을 1루 땅볼, 송준인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유창식은 윤요섭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보넀으나 박용택의 잘 맞은 타구를 1루수 추승우가 다이빙으로 원바운드 캐치한 뒤 직접 1루 베이스를 밟아 아웃시키는 호수비로 유창식을 도왔다.
그러나 6회 고비를 못 넘겼다. 선두타자 권용관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이진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에서 마운드를 김혁민에게 넘겼다. 김혁민이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로 잡는 사이 3루 주자 권용관이 홈인, 유창식이 1실점이 기록됐다. 팀이 2-1로 리드한 상황이라 시즌 3승 요건을 채웠다.
총 투구수는 75개. 최고 144km 직구(48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3개)와 커브(4개)를 섞어 던지며 위력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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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