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먼, 119구 시즌 최다투구…10연속 QS 성공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8.16 20: 53

롯데 자이언츠 좌완 쉐인 유먼(34)이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유먼은 1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동안 8피안타 6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9개(스트라이크 78개, 볼 41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유먼의 시즌 최다투구로 종전 기록은 6월 27일 사직 NC 다이노스전(7⅓이닝 무실점 승)이었다.
지난 일요일 등판했던 유먼은 4일을 쉬고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원래는 다음날인 17일이 등판 예정일이었지만 넥센과의 2연전에 맞춰 등판일자를 하루 앞당겼다. 김시진 감독은 "유먼은 앞으로 4일 휴식 후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경기 연속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유먼이다.

그 때문인지 유먼은 1회 고전했다. 1사 후 문우람에 좌전안타, 2사 후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준 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지만 1회에만 30개의 공을 던졌다. 최대한 긴 이닝을 던져줘야만 하는 유먼이지만 1회 투구수가 너무 많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2루타를 내주고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본인이 깔끔한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유한준의 투수 땅볼 강습타구를 재빨리 잡았고, 스타트를 끊은 2루주자를 직접 공을 몰고가는 척하며 발을 묶어놔 런다운 플레이로 잡는데 성공했다. 3회에도 유먼은 2사 후 이택근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까다로운 타자 박병호를 뜬공 처리했다.
유먼의 위기는 계속됐다. 4회 2사 후 유한준에 우전안타, 김지수에 볼넷을 허용해 다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허도환을 삼진 처리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5회 유먼은 선두타자 송지만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송지만에게 던진 129km 슬라이더가 한 가운데 몰리는 실투였고, 경험 많은 베테랑 송지만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2아웃을 잡았지만 박병호에게 좌중간 2루타, 강정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더 내줬다. 계속해서 김민성에게까지 중전안타를 맞아 추가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유한준을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먼은 김지수, 허도환, 송지만을 차례로 처리,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7회 4-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유먼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유먼은 시즌 12승으로 다승 단독선두를 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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