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위 NC 다이노스가 1위 삼성을 이틀 연속 잡았다. NC의 고춧가루는 선두 삼성을 겨냥했다.
NC는 1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팀 간 13차전 경기에서 선발 노성호의 8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와 조영훈의 결승타를 내세워 삼성을 3-1로 이겼다.
NC는 이틀 연속 삼성과 대등한 마운드 싸움을 벌였다. 시즌 5번째 선발 등판한 왼손 투수 노성호는 8이닝 1실점으로 데뷔 후 최다이닝 호투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노성호는 지난달 26일 마산 KIA전 4탈삼진 이후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NC는 전날부터 열린 삼성과의 마산 2연전 이전 1승 9패 1무로 삼성에 절대 열세를 보였다. 김경문 NC 감독은 지난 15일 “그동안 삼성한테 보약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날 이재학-손민한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이 배영수-안지만을 누르며 삼성전 열세 탈출의 신호를 켰다.
이날도 NC는 마운드 싸움에서 삼성에 밀리지 않았다. 왼손 투수 노성호가 데뷔 후 최고 호투를 펼치며 150km 이상의 직구 구속을 보유한 ‘파이어 볼러’ 삼성 릭 밴덴헐크에 우위를 점했다.
NC는 LG와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갈 길 바쁜 삼성을 이틀 연속 잡아내며 고춧가루를 뿌렸다. 막내 구단의 매운맛을 보였다. NC가 상위 팀에 발목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NC는 지난달 26일과 27일에 걸쳐 KIA를 잡아냈다.
NC는 지난달 12일부터 열렸던 마산 롯데와의 3연전을 쓸어 담으며 롯데를 6위로 추락시킨 경험도 있다. 이후 롯데는 LG에 2연전마저 내주며 5연패의 늪에 빠졌다. NC는 7월 첫 상대였던 넥센을 상대로도 매운맛을 보였다. NC는 SK를 상대로는 4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둬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NC는 기세를 몰아 전날과 이날 선두 삼성을 마운드 싸움 끝에 승리하며 ‘자신감’이라는 가장 큰 수확물을 챙겼다. 선두 싸움과 4강 싸움이 한창인 프로야구 NC의 매서운 경기력이 변수로 떠올랐다. NC의 경기력이 매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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