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을 상대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다 아쉽게 부상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추추 트랙터’ 추승우(34, 한화 이글스)가 불의의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접고 말았다.
추승우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2-1로 리드한 7회초 1사 1루에서 엄태용의 좌중간 안타 때 1루에서 2루를 지나 3루로 향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쓰러져 넘어졌다. 베이스를 밟고 턴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접질렀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추승우는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했고, 들것에 실려나가 앰뷸런스에 후송됐다.
이날 추승우는 3회초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를 치고나간 뒤 고동진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5회말 수비에서는 박용택의 잘 맞은 타구를 용수철처럼 튀어올라 원바운드로 다이빙캐치, 직접 1루 베이스를 밟고 아웃시키는 호수비로 유창식을 도왔다. 그만큼 추승우의 부상은 선수 개인에게나 팀에게도 뼈아팠다.

검진 결과 추승우의 부상은 골절상으로 밝혀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구단 관계자는 “우측 첫 번째 중족골 골절상을 입었다”라며 “오는 8월 19일 이경태 정형외과에서 수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골절상으로 인한 재활 치료 기간과 실전 감각 고양 등에 시일이 걸림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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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