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LG 킬러' 유창식, 통산 10승 중 6승이 LG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16 21: 49

LG 킬러가 화려하게 돌아왔다. 
한화 좌완 유망주 유창식(21)이 LG의 시즌 첫 단독 선두 등극의 꿈을 저지했다. 유창식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7패)째를 거뒀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9.17에서 8.27로 낮췄다. 
지난 11일 목동 넥센전에서 5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사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선발승을 거둔 유창식은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기 4경기에서 15이닝 5실점으로 평균자책점 3.00으로 한층 안정감 있는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LG 킬러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유창식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0승째를 올렸는데 그 중 6승이 LG전이다. 6승 모두 선발승으로 순도가 높다. 데뷔 첫 승과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 모두 LG를 상대로 거두며 대표적인 쌍둥이 킬러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올해는 조금 달랐다. 유창식은 올해 LG전 2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7.71에 그쳤다. 지난 4월13일 대전 경기에서 1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조기강판돼 선발패를 당한 게 전부. LG는 더 이상 예전의 LG가 아니었다. 
하지만 유창식은 여전히 LG 킬러였다. 이날 최고 144km 직구(48개)를 중심으로 뚝 떨어지는 슬라이더(23개)와 느린 커브(4개)를 적절히 섞어던지며 LG 타자들을 제압했다. 2회를 제외하면 매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실점을 주지 않는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이날 경기 포함 유창식은 LG전 통산 12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 2.62를 마크했다. LG에게 유창식이란 류현진 트라우마를 떠올리게 하는 불편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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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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