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고춧가루' LG, 시즌 첫 단독 1위 꿈 좌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16 21: 49

LG가 한화에 덜미를 잡히며 시즌 첫 단독 1위의 꿈이 좌절됐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외국인 에이스 레다메스 리즈가 선발로 나섰으나 '천적' 유창식을 만나 타선 집중력 부재로 덜미를 잡혔다. 상대 전적 9승1패의 압도적 우위도 이날 만큼은 소용없었다. 
LG의 시즌 첫 단독 1위의 꿈도 아쉽게 좌절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57승37패 승률 6할6리로 1위 삼성(55승35패2무·0.611)에 승차없이 승률 5리가 뒤진 2위였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올 시즌 첫 단독 1위 등극도 가능한 상황. 

때마침 삼성이 이날 마산 NC전에서 1-3으로 패하며 LG의 단독 1위 등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LG는 시즌 개막 2연전에서 승리하며 공동 1위에 이틀간 올랐을 뿐 단독 1위는 한 번도 없었다. LG에게는 중요한 기회였다. 
LG 선발 리즈는 6⅔이닝 8피안타 1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그러나 타선이 문제였다. 5회까지 한화 선발 유창식에게 무득점으로 막혔다. 2회를 제외하면 매회 주자를 보내고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6회 무사 1·3루에서 정의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권용관이 홈을 밟아 1점을 낸 것이 유일했다. 7회 2사 만루에서는 해결사 이진영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잔루 8개로 집중력 부재를 드러내며 한화의 매서운 고춧가루에 울었다. 
하지만 이날 패배에도 LG는 변함없이 삼성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2위를 유지했다. 첫 단독 1위 등극은 다음 경기에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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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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