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파이어볼러 김혁민(26)의 불펜 전환이 대성공했다.
김혁민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원정경기에서 6회말 무사 1·3루 위기에서 선발 유창식을 구원등판했다. 2-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 벤치는 이번주부터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김혁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혁민은 첫 타자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권용관이 홈을 밟으며 1점을 줬지만 이병규와 정성훈을 각각 좌익수 뜬공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동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7회에는 2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지만, LG 해결사 이진영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8회에는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3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홀드째.

최고 149km 강속구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김혁민의 힘이 중간계투로 더욱 위력을 발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 포함 김혁민은 올해 구원으로 나온 6경기에서 3홀드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했다. 선발로 나온 20경기에서 5승10패 평균자책점 6.13을 기록한 것과 큰 차이가 난다. 김혁민이 불펜투수 잠재력을 폭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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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