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장성호의 쐐기 스리런을 앞세운 롯데가 6연패 사슬을 끊었다.
롯데는 1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9-3으로 완승을 거뒀다. 최근 6연패 부진에 빠지며 4강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던 롯데는 4위 넥센에 3경기 차로 추격을 재개했다.
선취점은 롯데 손아섭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롯데는 1회 선두타자 황재균의 볼넷과 조성환의 중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손아섭의 타구는 원바운드로 투수 정면으로 향했고, 강윤구의 몸을 맞고 우익수 앞으로 굴러갔다. 그 사이 2루에 있던 주자가 홈을 밟았고 무사 1,3루 기회가 이어졌다. 이어 4번 전준우가 가볍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3회 추가점을 냈다. 선두 황재균이 다시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고 조성환이 좌익선상 2루타로 황재균을 불러 들였다. 손아섭과 전준우가 범타로 물러난 가운데 강민호가 좌전 적시타로 4-0까지 도망가는 타점을 올렸다. 이 타점으로 강민호는 프로통산 500타점을 기록했다. 역대 63번째 기록이다.
넥센은 5회 송지만의 솔로포로 반격을 시작했다. 이날 687일만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송지만은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을 상대로 비거리 115m짜리 시즌 2호 솔로포를 터트렸다. 그리고 2사 후 넥센은 박병호의 좌중간 2루타와 강정호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격했다.
이어 넥센은 7회 2사 후 박병호의 우전안타와 강정호의 우중간 2루타로 3-4, 한 점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김민성까지 볼넷을 얻어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대타 오윤이 땅볼로 물러나며 더 이상 추격을 하지 못했다.
롯데는 7회 대거 5득점에 성공, 승부를 갈랐다. 2사 후 손아섭과 전준우의 연속안타,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고 박종윤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이어 대타로 등장한 장성호는 한현희의 143km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빨랫줄같은 쐐기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올 시즌 4호 홈런이다.
롯데 선발 유먼은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12승을 따내 다승 부문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더불어 유먼은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119개의 공을 던져 올 시즌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
넥센은 선발 강윤구가 3⅓이닝 4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고, 승부처에서 이정훈(⅔이닝 3실점)과 한현희(아웃카운트 없이 2실점) 불펜이 무너지면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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