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마무리 오승환마저 무너뜨린 NC 저력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8.17 06: 26

NC 다이노스가 최고 마무리 투수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마저 무너뜨렸다. 삼성이 경기 막판 오승환을 투입하며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지만 NC는 삼성 마무리 오승환마저 공략해냈다.
NC는 지난 1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팀 간 13차전에서 삼성을 3-1로 이겼다. NC는 선두 삼성을 상대로 이틀 연속 마운드 싸움 끝에 이기며 매서운 막내 구단의 위용을 뽐냈다. 특히 이날은 오승환마저 제압했다.
지난 15일 이재학-손민한 콤비가 활약했다면 이날은 노성호-임창민 콤비가 삼성을 맞았다. 노성호는 개인 최다 탈삼진인 8탈삼진에 최다 이닝인 8이닝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임창민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하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압권은 8회 공격이었다. NC는 삼성에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고 있었다. 삼성도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하며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두 타자 조영훈이 오승환의 4구째 150km 직구를 가볍게 밀어 쳐 2루타를 때렸다.
오승환이 위기를 용납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오승환은 권희동에게 희생번트를 맞았지만 3루로 향하던 대주자 박으뜸을 잡아내며 1사 1루로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지석훈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지석훈은 오승환을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149km 직구를 잡아 당겨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오승환에게서 한 점을 뽑아낸 쐐기 타점이었다.
삼성으로선 아쉬운 2연패였다. 15일에는 필승조 안지만을 내고도 NC에 패했고 16일에는 마무리 오승환이 실점하며 패했다. NC 타선은 끈끈함을 바탕으로 오승환을 상대로 2개의 장타를 때려내며 자신감을 수확했다.
오승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32경기에서 4자책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NC가 오승환을 공략해 점수를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막내 구단 NC의 상승세는 최고 마무리 오승환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매서워졌다. NC의 저력이 선두 삼성을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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