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기록 21연승' 다나카, "적당한 긴장감이 도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8.17 06: 27

라쿠텐 골든이글스 우완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가 최다 연승 기록으로 일본 프로야구사를 바꿨다.
다나카는 16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 세이부돔서 벌어진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라쿠텐이 세이부에 3-1 승리를 거두면서 다나카는 17승(무패)째를 거뒀다.
개막 후 17연승을 달리고 있는 다나카는 지난 시즌까지 포함해 21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이는 마쓰다 기요시, 이나오 가즈히사가 세웠던 개인 20연승 기록을 뛰어넘은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이다. 개막 연승 역시 종전 15연승을 이미 넘어섰다.

다나카는 평소 차분한 그답지 않게 약간 흥분된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다나카는 6회 1-0 리드 상황에서 1-1 동점을 허용했으나 그가 8회말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팀이 8회초 역전에 성공해 그의 승리를 도왔다.
일본 에 따르면 경기 후 다나카는 "오늘 팀 전원의 힘으로 이길 수 있었다. 그래서 흥분되고 기쁘다. 상대 투수가 좋아서 선취점을 내주지 말자고 생각하고 던졌는데 6회 동점을 허용한 것을 반성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다나카는 "오늘 피칭은 그저 그랬다"며 "연승 기록에 대한 압박감은 전혀 없다. 오히려 시즌 막판에 적당한 긴장감 속에서 경기에 나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최종 기록은 시즌이 끝난 뒤에 되돌아보겠다"고 강심장 투수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등판 시 다수의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구장을 찾아 그의 피칭을 살펴볼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을 갖추는 다나카가 일본 프로야구 역사를 더 뒤흔들고 태평양을 건널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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