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100-100 클럽’ 달성 초읽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17 06: 26

딱 한 번이라도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길 원하는 선수들은 수도 없이 많다. 그런 최고의 무대에서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나름대로 의미 있는 기록을 수립하기 직전이다. 100홈런-100도루 동반 달성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중견수 및 1번 타자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15일 경기에서 휴식차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추신수는 좀 더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며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개의 볼넷, 그리고 하나의 안타도 의미가 있었지만 8회 기습적인 3루 도루 역시 큰 의미가 있었다. 이 도루로 올 시즌 14번째 베이스를 훔친 추신수는 통산 99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통산 도루 성공률은 73.3%다.

올 시즌 20-20 클럽 가입을 노리고 있는 추신수는 자연스레 시즌 중 통산 100-100 클럽에 가입할 것이 유력하다. 올 시즌 15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추신수는 16일 현재 98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100홈런까지는 2개, 100도루까지는 딱 하나가 남았다.
추신수의 홈런과 도루는 거의 엇비슷하게 쌓여갔다. 2005년 시애틀에서 MLB 무대에 데뷔한 추신수는 2006년 3홈런-5도루, 2008년 14홈런-4도루를 기록했다. 이후 2009년(20홈런-21도루)과 2010년(22홈런-22도루)에 걸쳐 두 차례 20-20 클럽에 가입했던 추신수는 2011년에는 8홈런-12도루, 그리고 지난해에는 15홈런-14도루를 경력에 쌓았다.
현역 선수 중 100홈런 이상을 기록 중인 선수는 136명이다. 100도루 이상은 72명이다. 이 중 100홈런과 10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현역 선수는 37명뿐이다. MLB의 그 수많은 선수를 생각하면 장타력과 기동력을 겸비한 톱클래스의 선수라고 해석해도 무방하다. 추신수의 이 업적은 8월 중 달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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