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 라이온즈에 빨간 불이 켜졌다. 삼성은 16일 현재 2위 LG와 승차없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그야말로 살얼음을 걷는 분위기다.
삼성은 17일부터 포항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2연전을 벌인다. NC와의 두 차례 경기 모두 패한 삼성은 이번 만큼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분위기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4승 7패 1무로 열세를 보였지만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삼성은 다승왕 출신 윤성환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성적은 8승 5패 평균자책점 3.13. 팀내 선발진 가운데 가장 안정된 구위를 과시 중이다. 직전 등판이었던 11일 광주 KIA전서 5⅔이닝 4실점(6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넥센전에 네 차례 등판해 1승 1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08로 안정된 투구를 뽐냈다. 선두 수성에 빨간 불이 켜진 만큼 윤성환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그리고 타선의 분발도 절실하다. 앞선 두 경기에서 삼성 타선은 침묵 모드를 유지했다. 영봉패를 당한 건 아니었지만 지금껏 보여줬던 모습은 결코 아니었다.
이에 맞서는 넥센은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21차례 마운드에 올라 8승 8패 평균자책점 4.20을 거뒀고 삼성전에 두 차례 등판했으나 승리없이 1패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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