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벤처’로 자존심 구긴 MBC, ‘스플래시’로 반전 꾀할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8.17 08: 54

MBC가 금요일 오후 10시대 1위를 되찾기 위해 다이빙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MBC는 종영한 ‘파이널 어드벤처’ 후속으로 오는 23일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를 첫 방송한다. ‘파이널 어드벤처’가 동시간대 막강한 경쟁자인 SBS ‘정글의 법칙’에 밀려 기를 펴지 못한 채 조용한 종영을 한 가운데 ‘스플래시’는 ‘어드벤처’와 달리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플래시’는 높은 다이빙대 위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스타들의 모습을 통해 스릴과 감동을 전하겠다는 기획의도다. 일단 출연자들의 면모는 화려하다.

샤이니 민호, 씨스타 소유, NS윤지, 양동근, 김영호, 오승현, 이봉원, 샘 해밍턴, 김동현(UFC 챔피언), 아이비, 슈퍼주니어 강인, B1A4 공찬, 엑소 타오, M.I.B 오직, 레이디스 코드 권리세, 홍여진, 이훈, 임호, 조은숙, 최수린, 박재민, 홍석천, 김새롬, 클라라, 여홍철 등 25명이 다이빙대에 오른다. 신동엽과 전현무가 MC를 맡았다.
이들은 벌써 수개월 전부터 다이빙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다이빙쇼라는 전문적인 구성을 내세운 만큼 기존 KBS 2TV ‘출발드림팀’과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 출연자들보다 좀 더 전문적이고 화려한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출연자들은 고된 연습으로 인해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시청자들에게 시원하고 볼거리 많은 다이빙을 보여주기 위해 분투 중이다.
여기에 ‘나는 가수다’ 시즌 1을 이끌며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으로 재미를 본 신정수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다이빙에 쇼라는 개념을 섞은 만큼 다이빙 뿐만 아니라 재기발랄한 쇼를 보는 재미도 상당하다는 게 신 PD의 설명이다. 이미 20여개국에서 인기리에 방송됐던 터라 구성상의 재미는 보장돼 있는 상태다. 다이빙쇼라는 화려한 구성에 한국적인 재미를 보강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사실 금요일 오후 10시대는 ‘정글의 법칙’이 워낙 강력하게 버티고 있는 까닭에 MBC가 고전했던 시간대. ‘위대한 탄생’과 ‘댄싱 위드 더 스타’가 이 시간대에서 큰 빛을 보지 못한데다가 야심차게 내세운 정글 서바이벌 프로그램 ‘파이널 어드벤처’가 2%대의 시청률로 종영하면서 MBC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시간대이기도 하다. 과연 ‘스플래시’가 죽어가던 ‘일밤’을 살려낸 MBC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지 흥미로운 경쟁이 시작될 조짐이다. 첫 방송은 23일 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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