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계투진에 숨통이 트일까. 삼성 라이온즈 사이드암 심창민이 17일 포항 넥센전에 앞서 1군 무대에 전격 합류한다.
지난달 26일 대구 넥센전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심창민은 두 차례 2군 등판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심창민은 13일 전남 함평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2군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심창민은 5-0으로 앞선 9회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류기훈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운 심창민은 이경록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백용환과 서용주를 각각 삼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하며 승리를 지켰다.

그리고 15일 경기에서는 7-5로 앞선 9회 5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고영우와 김광연을 각각 좌익수 뜬공,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최훈락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경록을 삼진 아웃으로 잠재우며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 들어 삼성 필승조의 주력 멤버들이 다소 지친 분위기다. 올 시즌 두 자릿수 홀드를 거둔 심창민이 가세하면 전력에 큰 보탬이 될 듯.
양일환 삼성 2군 투수 코치는 "어깨 통증이 없다는 게 가장 고무적이다. 두 차례 등판을 통해 직구 최고 146km까지 기록했다. 투구 밸런스는 아직 완벽한 건 아니지만 1군과 2군의 분위기가 다른 만큼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우완 기대주 김현우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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