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웽거(64) 아스날 감독이 선수영입 실패를 인정했다.
올 여름 아스날은 곤살로 이과인, 웨인 루니 등 대형공격수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입맛만 다셨을 뿐 실제로 영입된 선수는 아무도 없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여름 이적시장은 단 2주 남았다. 웽거 감독도 선수영입이 실패했음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웽거 감독은 “몇 년 전 우리는 하루아침에 3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잃었다. 최고가 아닌 선수를 사올 수밖에 없었다. 라이벌 팀들은 대형선수를 잘 데려오는데 우리는 왜 못하냐고 지적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 최고선수는 없다.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이 재앙을 만드는 것보단 낫다”고 말했다.

웽거가 거론한 ‘재앙’은 바로 박주영으로 보인다. 2년 전 아스날은 이적시장 마감 48시간을 앞두고 미켈 아르테타, 페어 메르테자커, 안드레 산토스 그리고 박주영을 급하게 영입했다. 네 선수를 영입하는데 2500만 파운드(약 435억 원)를 썼지만 모두 실패했다. 돈을 아끼려다 아예 헛돈을 쓴 셈이다.
아스날 입단은 박주영에게도 재앙이었다. 현재 다른 유럽파 선수들은 새 시즌 출격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유일하게 박주영은 전혀 출전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유럽파들을 점검하러 현지로 떠났다. 그러나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박주영을 대표팀에 뽑을 명분이 없다. 박주영은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하루 빨리 새 팀을 찾아봐야 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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