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할배-슈스케-슈퍼매치' 금요예능이 미쳤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8.17 10: 41

금요일 밤 예능이 안방 예능의 꽃으로 급부상했다. 주말 예능과 달리 지상파에 케이블까지 파괴력을 갖고 합세, 최고의 예능 전쟁터가 된 것이다.
우선 케이블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지난 달 5일부터 오후 8시 50분 방송된 '배낭여행 프로젝트 제1탄' tvN '꽃보다 할배'의 유럽편은 지난 16일 7화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이 프로그램의 반향은 뜨거웠는데, 시청률 6%(이하 닐슨코리아)를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시즌2인 대만편은 23일부터 방송돼 인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엠넷에서 지난 9일부터 오후 11시에 전파를 타는 '슈퍼스타K5'는 방송 2주만에 지상파를 제압했다.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임을 다시한 번 입증한 것. 참가자들은 다음 날 각종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를 싹쓸이한다. 16일 방송된 2화는 평균 5.9%, 최고 6.6%란 화려한 기록을 썼다.
이런 케이블의 진격에 맞서 지상파 예능들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새로운 예능의 합류도 보다 큰 파이를 기대해 볼 만 하다.
오후 11시대 경쟁작들 중 KBS 2TV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2'(이하 사랑과 전쟁2)와 MBC '나 혼자 산다'가 1, 2위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SBS 파일럿 프로그램 '슈퍼매치'가 16일 새롭게 가세해 판을 더욱 후끈 달궈놓았다.
'사랑과 전쟁2'는 이날 시청률 8.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지켰고, '나 혼자 산다'는 6.7%로 2위에 머물렀다. 여기에 '슈퍼매치'는 5.2%를 기록하며 첫 방송으로서는 상쾌한 출발을 알린 상태다. 뭔가 아쉽다는 반응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선후배 콜라보 공연 포맷이 '신선했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어 앞으로 반등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SBS '정글의 법칙'은 진정성 논란을 앓은 후에도 여전히 식지않는 인기를 과시 중이다. 이날 시청률은 16.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일 방송분이 기록한 17.3%에 비해 0.8%P 하락한 수치이지만 여전한 동시간대 1위의 기록이다.
식상하다는 반응도 있지만,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자연의 광활합이 주는 볼거리와 그에 맞선 멤버들의 고군분투 생존기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평. 16일 방송된 캐리비언 편은 다양한 볼거리와 멤버들의 남다른 예능감이 돋보였다. 
그런가하면 실패작은 뼈아프게 사라졌다. 총 10부작으로 제작된 MBC '파이널 어드벤처'는 '정글의 법칙'이 잡고 있는 금요일 오후 10시 시간대를 공략하기 위해 야심차게 계획돼 방송됐지만 방송 내내 화제성이나 시청률 면에서 경쟁작에 크게 뒤졌을 뿐 아니라 중간에도 미치지 못한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16일 2.7%라는 애국가 시청률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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