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잭 그레인키(30)가 팀 9연승을 이끌었다. 시즌 11승을 수확하며 다저스 오른손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그레인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3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으로 팀의 4-0 완승을 책임졌다. 두 경기 연속 무실점투.
그레인키는 이날 승리를 챙겨 11승(3패)째를 챙겼다. 다저스 왼손 에이슨 클레이튼 커쇼(11승 7패)와 나란히 11승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12승 3패)에 이어 팀 내 다승 공동 2위. 그레인키는 특히 8월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다저스 마운드를 탄탄하게 했다.

그레인키는 이날 경기까지 8월 등판한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했다. 3경기 동안 20이닝을 던졌고 단 2점만 허용하는 짠물투를 펼쳤다. 지난 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6⅓이닝 8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팀의 3-2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또 11일 탬파베이전 6⅓이닝 무실점로 5-0 승리에 발판을 놨다. 그레인키는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로 팀의 영봉승을 이끌었다.
사이영상 수상자 맞대결에서도 그레인키가 이겼다. 그레인키는 지난 2009년 16승 8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필라델피파 선발 클리프 리는 지난 2008년 22승3패 평균자책점 2.54로 각각 사이영상을 받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01승이었던 그레인키는 135승 투수 리를 꺾고 자존심 싸움에서도 승리했다. 이날 리는 핸리 라미레스에 홈런포를 허용했다. 성적은 8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1사사구 3실점. 무실점한 그레인키가 판정승했다.
그레인키도 ‘괴물’ 류현진과 더불어 승리를 부르는 남자가 됐다. 그레인키는 이날 승리로 11승 3패 승률 7할8푼6리를 기록했다. 그레인키가 등판하는 날 다저스는 10차례 가운데 8차례 가까이 이긴다. 그레인키는 승률 부분 메이저리그 전체 7위다. 류현진의 승률 8할에 이어 팀 내 2위. 그레인키와 류현진 등판은 곧 다저스 승리를 의미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 그레인키가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 투수의 위용을 떨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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