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감독, "59연승도 했다, 매일 더 이기고 싶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17 15: 16

LA 다저스의 상승세가 뜨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 매팅리(52) 다저스 감독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서 잭 그레인키의 7⅓이닝 무실점 호투와 함께 핸리 라미레스의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4-0 영봉승을 거뒀다. 시즌 71승50패의 다저스는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62승58패)와 격차를 시즌 최다 8.5경기로 벌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굳혔다. 
시즌 최다 9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지난 6월23일 이후 최근 49경기에서 41승8패를 기록 중이다. 이는 구단 사상 신기록으로 지난 194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49경기 최다승 기록에 무려 69년 만에 타이를 이뤘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24승3패로 최근 19경기에서 무려 18승이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매팅리 감독은 "고등학교 때 59연승을 한 적도 있다"며 "난 매일 이기고 싶다. 내일(18일)은 클레이튼 커쇼가 나오기에 또 이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숫자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우리는 매일 승리할 수 있다. 원정에서 승률 5할이면 좋은 성적이라고 하겠지만 그런 건 필요없다. 우리가 더 이길 수 있다면 계속 이겨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승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의 승리 기회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뜻이었다. 
매팅리 감독은 최근 무서운 상승세의 원인을 마운드에서 찾았다. 그는 "좋은 피칭 없이 우리가 이렇게 계속 이길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레인키가 건강하게 돌아오면서 (커쇼·류현진과 함께) 3선발이 1년 내내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그들이 매경기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분위기도 그야말로 최고조에 올랐다. 오른쪽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4번타자 유격수 라미레스는 "부상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긍정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팀과 동료들이 내가 뛰기를 원한다. 다저스 팀과 LA 도시의 팬들을 위해서라도 야구장에서 죽어야 한다"는 말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뜨겁다 못해 데일 정도로 대단한 다저스의 기세. 어제와 오늘의 승리에 만족하지 않은 채 더욱 더 많은 승리를 갈구한다. 승리 중독자들이 함께 써가고 있는 기적의 레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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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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