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홍상삼, 네 공을 믿어야 한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8.17 16: 56

“볼이 되면 그 다음부터 급속도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자신의 공을 믿고 씩씩하게 던져야 산다. 마무리로 출발했다가 셋업맨-1차 중간계투로 잇달아 보직이 바뀐 우완 홍상삼에 대해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은 믿음이 바탕된 자신감으로 씩씩하게 던지길 바랐다.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 김 감독은 17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더운 날씨에 선수들의 체력을 걱정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다만 16일 KIA전서 6회 등판해 만루 위기까지 자초했던 홍상삼에 대해서는 좀 더 자신감을 확실하게 찾길 바랐다.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경기 후반보다 중반 투입 쪽으로 조정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자신이 볼을 던지고 나면 스스로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자기 공에 자신감을 갖고 나서야 한다”.
지난해 22홀드(3위)를 올리며 특급 셋업맨으로 자리했던 홍상삼은 올 시즌 마무리의 기대치를 안고 시즌을 시작했으나 41경기 4승4패5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 중이다. 2점 대 평균자책점이지만 앞선 투수의 승계 주자를 들여보내는 횟수가 많았다. 피안타율 2할9리로 구위는 여전히 나쁘지 않지만 이닝 당 주자 출루 허용률(WHIP)이 1.53으로 높은 편이다.
16일 KIA전서도 홍상삼은 7-4로 앞선 6회말 마운드에 올랐는데 박기남-이홍구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뒤 홍재호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이용규-안치홍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다행히 신종길을 삼진처리하며 6회를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매조져 홀드 기록을 따냈다.
“볼을 던졌다고 스스로 위축되며 더 안 좋은 공을 던져서는 안 된다. 투수로서 자신이 던지는 공에 자신감을 갖고 나서야 한다”. 김 감독은 홍상삼이 자신에게 닥친 위기 상황을 스스로 헤쳐나가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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