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상대 쐐기타’ 지석훈, “직구 하나만 노렸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8.17 17: 28

“직구 하나만 노렸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지석훈(29)은 전날(16일)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의 직구를 통타했다. 지석훈은 16일 마산 삼성전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 1사 1루에서 오승환의 7구째 149km 직구를 잡아 당겨 쐐기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3-1로 승부를 가르는 타점.
지석훈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직구만 노렸다”고 당시 오승환의 승부에 대해 말했다. 오승환은 4구째 142km 슬라이더를 제외하고 모두 150km에 이르는 직구만 던졌다. 지석훈은 볼카운트 2S에 몰렸지만 볼 3개를 고르고 7구째 몸쪽 낮은 직구를 때렸다.

지석훈은 삼성과의 마산 2연전에서 이틀 연속 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하지만 지석훈은 “몇 타석 만에 친 것인지 모르겠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지석훈은 지난달 14일 롯데전 이후 17경기 만에 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선두 삼성을 상대로 2경기 연속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지석훈은 “좀 더 집중해서 치겠다”고 짧지만 강하게 각오를 말했다. 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에서 이적한 지석훈은 NC 내야 수비를 강화하는 데 공헌했다. 최일언 투수코치도 “지석훈이 들어오면서 수비가 안정됐다”고 말한 바 있다.
지석훈은 지난 5월 한 달 동안 3할5리에 12타점으로 맹타를 과시했다. 하지만 여름들어 타격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다. 하지만 삼성을 상대로 2경기 연속 타점을 올려 자신감도 회복한 상태다. 올해로 프로 8년차를 맞은 지석훈이 NC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 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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