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이종현, ‘일찍 프로에 갈 가능성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8.17 18: 30

대학교 신입생이지만 이미 웬만한 프로선수를 능가하는 실력자다.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19, 고려대)을 두고 하는 말이다. 고려대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프로아마 최강전 1라운드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89-82로 물리쳤다. 8강서 고려대는 지난해 패했던 부산 KT와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종현은 25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4블록슛의 전천후 활약으로 고려대를 이끌었다.
이종현은 비슷한 체격의 김승원과 맞대결을 펼쳤다. 힘은 비슷했지만 높이와 기술에서 이종현이 우위였다. 이종현은 두 번이나 김승원의 슛을 내리쳤다. 또 포스트업에 이은 피벗으로 김승원을 제치거나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는 장면도 나왔다. 비록 파울로 선언됐지만 김승원의 뒤에서 점프해 리바운드를 걷어내기도 했다. 이종현의 고공플레이가 터질 때마다 관중들의 함성이 컸다. 그만큼 이종현은 스타성까지 겸비하고 있었다.

대학무대서 이종현을 상대할 수 있는 선수는 김종규(207cm, 경희대4)가 유일하다. 하지만 그마저 올해를 마지막으로 프로에 간다. 남은 대학 3년 동안 이종현은 사실상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자칫 기량이 정체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일찍 프로무대에 진출하는 것이 개인기량 발전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국제무대나 그런 게 많아야 한다. 이종현이 안정감이 좋아 졌다. 국제무대를 통해 많은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이)종현이가 아직 스피드나 수비 등 보완할 점이 많다. 본인이 대학에서 누릴 것은 누리고 (졸업하고 프로에) 가는 것이 인격성장을 위해 좋다. 졸업을 안 하면 대학에 올 필요가 없다. 그랬다면 고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프로에 갔을 것”이라며 사실상 이종현의 얼리 엔트리는 없을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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