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콘서트' B.A.P, 데뷔 2년차 공연..이보다 알찰 순 없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08.17 19: 58

지난해 1월 데뷔해 올해 데뷔 2년차를 맞이한 그룹 B.A.P의 공연은 알이 꽉 찼다. 1년 8개월 동안 낸 앨범만 11개에 달하며, 그동안 해외를 도는 퍼시픽 투어도 다녀왔다. 꽉 찬 공연에는 이유가 있다. 
B.A.P는 17일 오후 6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B.A.P 라이브 온 얼스 퍼시픽(LIVE ON EARTH PACIFIC)'의 앙코르 콘서트를 열고 4천여 명의 팬들을 맞이했다.
공연 시작 전, 가장 눈에 띈 점은 국내 팬과 더불어 해외 팬들의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는 것. 동양인 뿐 아니라 서양 팬들까지 개성있는 플래카드를 들고 설렌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은 흥미로웠다. 때문에 공연장 곳곳에는 영어로 된 주의 사항등이 함께 표시됐다.

시계 초침이 6시를 가리키자 팬들의 환호성은 점차 고조됐다. 행성에서 지구로 왔다는 콘셉트의 B.A.P는 이날 SF 영화를 연상케 하는 영상을 발판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무대 위로는 거대한 우주선이 내려왔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연기를 뚫으며 멤버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검정 재킷에 골드로 포인트를 준 의상으로 곡 '워리어(WARRIOR)'를 열창했다. 더욱 훤칠해진 외모와 더불어 손가락 부상을 당했던 힘찬의 건강한 모습까지 B.A.P의 완전체에 팬들은 더욱 환호했다.
멤버들은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나라에 가서 콘서트를 열었는데 오랜만에 한국 콘서트를 하게 돼 정말 반갑다"며 ""그동안 미국 4개 도시, 아시아 4개 도시를 도는 콘서트를 하며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배웠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초반부터 강렬한 음악으로 분위기를 달군 B.A.P는 이어 화려한 무댜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이들은 미니앨범에 수록됐던 곡 '왓 더 헬(WHAT THE HELL)'과 '노 멀시(NO MERCY)'로 강렬한 안무와 함께 팬들을 열광케 만들었다.
멤버들은 무대 중간 독특한 자기 소개를 통해 팬들에게 깨알 매력을 선사했다. 팬들과 소통하며 긴장한 모습 없이 유연하게 진행하는 모습도 관심을 모았다.
이날 B.A.P의 무대는 그간 자주 보지 못했던 멤버들의 다양한 매력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들은 파워풀한 모습과 더불어 곡 '커피숍(COFFEE SHOP)', '빗소리' 등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부드러운 매력도 선사했다. 흰 수트를 멋있게 소화한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그간 아시아 4개국과 미국 4개 도시를 돌며 펼친 해당 공연을 통해 멤버들은 이전 콘서트보다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곡 '허리케인', '배드맨(BADMAN)', '펀치', '익스큐즈 미', '파이트 포 프리덤', '코마', '파워', '대박사건', '하지마', '원샷', '굿 바이'로 강력한 힙합 그루브와 폭발적인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해냈다.
이날 멤버들은 무대를 자유롭게 활용하며 여유로워진 모습도 눈에 띄었으며 솔로와 유닛 무대 역시 실력이 향상된 모습을 보여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날 방용국과 대현은 감미로운 곡 '아이 리멤버(I REMEMBER)'를 열창하며 감미로운 음색과 쫄깃한 랩의 조화를 선보였고, 종업, 젤로, 힘찬, 영재의 부드러운 보컬과 감각적인 댄스가 돋보이는 곡 '비밀연애' 역시 소녀팬들의 힘찬 함성을 끌어냈다.
이어 막내 라인 종업과 젤로는 파워풀한 댄스 배틀을 펼치며 팬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방용국과 힘찬은 감각적인 디제잉과 함께 무대를 핫하게 만드는 댄스 퍼포먼스로 무대에 대한 집중도를 더욱 높였다. 대현과 영재는 곡 '하늘을 달리다'를 청량한 보이스로 불러 시원한 무대를 선물했다.
 
B.A.P는 데뷔 전 첫 솔로 및 유닛 활동을 통해 첫 쇼케이스에서 3천여 명을 동원한 강한 팬덤을 가진 그룹이며, 지난해 14개의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독식하며 최단기간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데뷔 2년차에 2시간 가량의 공연을 꽉채우는 레파토리를 만들어 낸 것은 그간 쉴 새 없이 달려온 노력 덕이다.
B.A.P는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앙코르 콘서트를 이어간다. 이들은 현재 곡 '배드맨'으로 활발한 국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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