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진영과 래퍼 아웃사이더가 JK김동욱을 누르고 1승을 거두며 장미화 팀에 우승을 가져다줬다.
홍진영과 아웃사이더는 17일 오후 6시 15분에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장미화의 '안녕하세요'를 불러 화려한 복고 디스코풍 무대로 JK김동욱을 제치고 1승을 거뒀다.
이날 출연한 6명의 가수들은 장미화 팀과 임희숙 팀으로 나눠 프로그램 사상 이례적인 팀 대결을 벌였다. 조장혁이 장미화 팀의 주장을 맡아 홍진영&아웃사이더, 길미와 한팀이 됐고, JK김동욱이 임희숙 팀의 주장을 맡아 아이돌 그룹 엑소, 유미와 한팀이 됐다.

첫번째 주자는 장미화 팀의 길미였다. 발랄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 그는 장미화의 '내 인생 바람에 실어'를 특유의 소울풀한 목소리로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그는 노래 중간에 전매특허 랩 실력을 자랑하며 랩을 선보였고, 중반 이후에는 관객들과 함께 신나는 율동을 함께 추며 열광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길미의 대항마로 등장한 유미는 임희숙 팀의 주자로 '사랑의 굴레'를 열창했다. 그는 붉은 립스틱을 짙게 바른 강렬한 모습으로 무대에 서서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뽐냈고, 임희숙으로부터 "부르기 쉽지 않은 곡이다. 첫소리가 너무 맘에 들었고, 섹시했다"라고 극찬을 들었다. 결국 355점을 얻은 유미가 1승을 차지했다.
이어 장미화 팀의 조장혁은 '어떻게 말할까'를 열창해 특유의 국보급 허스키한 목소리를 뽐냈고 장미화로부터 "너무 잘했고, 그 노래에 내가 이미 들어갔다. 함께 무대에 선 것 같았다. 노래를 너무 잘한다. 정말 잘한다"며 극찬을 들었다. 결과는 371점을 받은 조장혁의 승리.
이후 엑소가 임희숙의 '진정 난 몰랐네'를 열창했다. 평소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압도하는 아이돌 그룹이었지만, 이날 만큼은 감성적인 발라드를 안정적이고 뛰어난 가창력으로 소화했다. 특히 두 멤버의 완벽한 하모니와 애절한 눈빛이 돋보이는 무대매너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오래된 곡의 어려운 감성 탓에 조장혁을 꺽는 데는 실패했다.
엑소의 뒤를 이어 JK김동욱이 특유의 저음으로 '내 하나의 사랑은 가고'를 불러 조장혁의 2승을 저지했고, 그의 뒤를 이어 홍진영과 아웃사이더가 411점을 받아 대미의 1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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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