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⅓이닝 3실점’ 류제국, 35일 만에 5승 달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17 20: 12

최근 들어 페이스가 다소 처지며 승수 쌓기가 더뎠던 류제국(30, LG)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 5승째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류제국은 17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선전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지난 7월 13일 문학 SK전 이후 승리가 없었던 류제국은 이날 35일 만의 승리투수에 도전한다. 류제국은 최근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74로 다소 부진했지만 류제국은 좋은 구위를 선보이며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3회까지는 쾌조의 피칭이었다. 1회 이용규 안치홍 이종환을 모두 범타로 처리한 류제국은 2회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3회 2사 후 이홍구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맞고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으나 이용규를 몸쪽 꽉 차는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전 1사 후 홍재호는 바깥쪽 꽉 찬 루킹 삼진이었다. 그만큼 직구 제구가 좋았다.

4회도 삼자범퇴로 KIA 타선을 정리한 류제국은 5회 선두타자 이범호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중월 솔로 홈런을 맞고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흔들림은 없었다. 최희섭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박기남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류제국은 홍재호까지 유격수 땅볼로 잡고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마무리가 아주 깔끔하지는 않았다. 6회 1사 후 이용규에게 사구를 내준 류제국은 안치홍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이날 들어 처음으로 루상에 주자를 2명 내보냈다. 미리 불펜 투수들이 몸을 풀고 있었던 LG는 류제국의 투구수가 82개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상열을 올려 불펜을 조기에 가동했다.
그러나 이상열이 대타 차일목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류제국의 자책점이 하나 더 늘어났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동현도 나지완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류제국의 책임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그러나 더 이상 실점이 없어 류제국은 가까스로 승리요건을 챙길 수 있었다. 경기는 6회 현재 LG가 4-3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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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최규힌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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