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난조’ 소사, 6⅓이닝 4실점… 9승 또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17 20: 33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리는 헨리 소사(28, KIA)의 약점이 다시 한 번 드러난 경기였다. 소사가 1회 난조에 시달리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내는 데는 실패했다.
소사는 17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6⅓이닝 동안 8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4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승리투수 요건을 챙기지 못한 소사는 시즌 9승 도전서 실패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 2승2패 평균자책점 6.30으로 썩 좋지 못했던 소사는 지난해 보여줬던 LG전 강세를 이날도 재현하지 못했다. 한편 6월 19일 대전 한화전 이후로 8경기째 승리와 인연이 없다.
이후 투구 내용을 생각하면 1회가 아쉬웠다. 3실점하며 기선을 내줬다. 선두 박용택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소사는 김용의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다. 이후 이진영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1실점했고 정의윤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1사 1,2루에 몰렸다. 이병규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만루 위기에 처한 소사는 2사 후 오지환의 밀어내기 사구로 추가 실점했고 손주인의 좌전 적시타 때 3실점 째를 기록했다. 마음 먹은 곳에 공이 들어가지 못했고 볼카운트가 불리하게 형성된 것이 아쉬웠다.

2회부터는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다. 2회 선두 타자 조윤준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박용택 김용의 이진영을 연달아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는 ‘K쇼’를 펼쳤다. 정의윤 이병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정성훈도 예리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1회 140㎞ 중반대에 머물던 직구 구속이 150㎞까지 올라가며 LG 타자들을 힘으로 제압했다.
4회에는 2사 후 조윤준에게 사구를 내줬지만 박용택의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껑충 뛰어 올라 잡아내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도 선두 김용의를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것에 이어 이진영 정의윤을 범타로 잡아내며 2회 이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1-3으로 뒤진 6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실점하며 퀄리티 스타트 조건이 날아갔다. 1사 후 정성훈에게 투수강습 내야안타를 맞은 소사는 오지환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정성훈만 아웃시켜 병살로 연결시키지는 못했지만 아웃카운트는 하나 남아 있었던 상황. 그러나 오지환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손주인에게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적시 3루타를 맞고 끝내 실점했다. 소사는 마운드에 주저앉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6회까지 94개의 공을 던진 소사는 3-4로 뒤진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박용택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그러나 김용의에게 유격수 옆 내야안타를 허용해 주자를 내보냈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마운드에 오른 심동섭이 위기를 잘 마무리해 소사의 실점은 더 올라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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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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