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25)이 공수주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손아섭은 김사율이 3,985일 만의 선발승을 수확하는 데 힘을 보탰다.
손아섭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2차전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도루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팀도 5-3으로 이겼다.
손아섭은 1회 공격에서는 발에 땀이 났다. 1사 1루에서 NC 선발 아담으로부터 2루 땅볼을 때렸지만 2사 1루에서 전주우 타석 때 2루를 빠른 발로 가볍게 성공시켰다. 시즌 자신의 30번째 도루였다.

손아섭은 2회 명품 수비를 선보이며 이날의 활약을 예고했다. NC 선두 타자로 나온 이호준은 롯데 선발 김사율의 초구를 밀어 쳐 오른쪽 담장에 근접한 큼지막한 타구를 때렸다. 손아섭은 뒤로 달려가면서 점프를 했다. 손아섭은 펜스에 몸을 부딪히며 타구를 잡아냈다. 손아섭의 호수비는 김사율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빠른 발과 수비력을 뽐낸 손아섭은 이번에는 방망이를 과시했다. 손아섭은 3-1로 한 점 추격을 허용한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NC 두 번째 투수 이성민의 2구째 141km 직구를 밀어 쳐 1점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는 빨랫줄처럼 왼쪽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점수가 됐다.
경기 직후 손아섭은 "올 시즌 NC전 잘 못쳐서 좋은 모습 보이려고 노력했다. 올 시즌 3안타를 치지 못한 유일한 팀이 NC다. 내일 3안타를 때리겠다"고 했다. 호수비에 대해서는 "수비 상황은 타구가 높게 떠올라 체공시간이 길어 기다리면서 잡을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고 했다.
rainshine@osen.co.kr